영화 줄거리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모녀 관계의 극단적인 갈등을 그린 독립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수경과 이정은 서로에게 깊은 적대감을 가진 엄마와 딸로, 일상적인 다툼이 폭력으로 이어집니다. 어느 날, 수경이 마트 주차장에서 차로 이정을 치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수경은 이를 급발진 사고라고 주장하지만, 이정은 어머니가 고의로 자신을 해치려 했다고 믿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이정은 어머니로부터 과거의 상처에 대한 사과를 받고자 하며, 둘의 관계는 더욱 파국으로 치닫습니다.
영화는 모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압박 속에서, 왜곡된 감정의 얽힘을 탐구하며, 두 여성이 각자의 상처를 드러내고 결국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냅니다.
스물아홉 살 다 큰 딸은 그냥저냥 회사에는 다니고 있지만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독립해 나갈 돈도 없는 한집에서 엄마와 갈등을 빚어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엄마에게는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모습으로 쑥좌훈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딸과 친해지려 노력해보지만 쉽지 않고 엄마는 엄마대로 너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다는 원망 섞인 말들을 막 쏟아내고 엄마에게 애정을 충분히 받고 자라지 못한 딸은 엄마에 대한 상처를 그대로 안고 살아갑니다.
똑같은 속옷을 번갈아 둘이 입으면서 같은 가족이지만 엄마와 딸의 갈등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며 서로 내면의 상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영화 수상내역
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는 2022년에 개봉한 독립영화로, 여러 국제 영화제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다수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상과 넷팩 상, 왓챠 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았습니다
또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는 독립스타상을 받았으며, 배우 양말복이 이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2023년에 32회 부일영화상(각본상)을 수상하였고 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독립영화지원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0회 들꽃영화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1회 한국예술영화관협회 어워드 작품상 배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외에도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와 제24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각각 대상을 수상하며, 영화의 작품성과 감독의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베를린국제영화제, 타이베이영화제, 에딘버러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도 상영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모녀 관계를 중심으로 한 감정의 갈등과 해소를 강렬하게 그려내며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진짜 친모녀가 맞나 싶을 정도로 모녀와의 갈등을 너무 사실적으로 적나라하게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 후기
이 영화를 보면서 엄마와 딸의 갈등을 이토록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또 있었나 싶었습니다. 제일 가까운 모녀사이이긴 하지만 그만큼 가장 갈등을 많이 빚어내는 두 사람 엄마는 딸에게 너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안 살았다 원망 섞인 말들을 막 쏟아내고 딸은 딸대로 엄마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정신적으로 엄마가 되어서는 안될 여자 엄마의 준비를 못한 채 그녀의 몸속에서 태어난 딸 딸은 엄마의 모진 말들을 다 견뎌내면서 크게 반항하지도 못한 채 같은 집에서 힘든 시간들을 이어 나갑니다.
엄마는 엄마대로 같은 처지의 남자친구와 연애하면서 그 시간들을 보내고 딸은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여직원 집에 잠시 얹혀 살며 그런대로 지내지만 정작 홀로서기를 할 만큼 준비되어 있지 않은 모습으로 지냅니다.
엄마와 떨어지고 싶지만 서로에게 기댈수 밖에 없는 사이 애증의 관계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며 엄마에게 사랑을 받고 싶었던 딸은 끝끝내 엄마에게 사랑해라는 한마디를 못 듣고 엄마는 엄마대로 딸에게 사랑을 주지 못합니다.
이 부분이 참 많이 개인적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이 영화는 수경과 이정이라는 두 여성이 충돌하는 과정을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두 사람 사이의 억압된 감정들이 폭발하는 순간을 통해 긴장감 넘치는 서사를 전개합니다. 영화의 주요 주제는 사회가 기대하는 모성과 그로 인해 생기는 갈등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