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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려던 그녀에게 닥친 현실… 한국 독립 영화 <흐르다> 리뷰

by 아기캥거루 2025.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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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흐르다 아버지와 주인공 장면

1. 영화 소개

2023년 김현정 감독, 이설 배우 주연의 독립영화 <흐르다>는 한국 사회의 청춘과 가족의 현실을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던 취준생 진영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 그리고 아빠의 부도 위기의 공장이라는 상황 속에서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선다.
이 영화는 ‘흘러가는 삶 속에서 선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묻는다.

2. 영화 <흐르다> 줄거리 요약

취업도, 진로도 불안한 현실 속에서 진영(이설)은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라는 돌파구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그녀의 일상은 통째로 흔들린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작은 공장은 부도 위기에 몰려 있고, 진영은 두 가지 선택지 앞에 선다.
하나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캐나다로 떠나는 것, 다른 하나는 남아 아버지를 도와 가족의 무너진 일상을 감당하는 것.

진영은 갈등한다.
‘나도 내 인생이 있는데’, ‘그렇다고 아버지를 외면할 수도 없어.’
가족의 붕괴, 불확실한 미래, 외로움, 죄책감… 그녀의 감정은 여러 갈래로 흐르며, 관객은 그녀와 함께 그 감정을 겪는다.

삶은 계속 흐르고, 진영은 결국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은 정답이라기보다, 살아가기 위한 방식 중 하나일 뿐이다.

3. 영화 <흐르다> 리뷰 — 조용히 마음에 스며드는 이야기

<흐르다>는 격렬한 감정 폭발 대신 ‘현실의 정적’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이설 배우의 담백한 연기는 진영이라는 인물을 자연스럽게 스크린 위로 끌어올리며, 진짜 같은 감정을 전한다.

김현정 감독은 ‘흐른다’는 단어의 복합적인 의미를 영화 전반에 걸쳐 세심하게 그려냈다.
물처럼 흐르는 인생, 멈출 수 없는 시간, 그리고 갈피를 못 잡는 감정들까지.
관객은 진영을 통해 자신의 지난 청춘, 혹은 현재를 떠올리게 된다.

이 영화는 특별한 결말을 주지 않는다.
대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흘러가는 삶’에 대한 이해와 공감, 그리고 다소 쓸쓸하지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4. 이런 분들께 <흐르다>를 추천합니다

현실적인 한국 청춘의 삶을 다룬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분

가족과 진로 사이에서 고민한 경험이 있는 분

자극적인 서사보다 잔잔한 감정선이 돋보이는 작품을 선호하는 분 추천해요